"(기후변화라는) 인류가 처한 실질적 위협을 직시하고 원전(原電)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후손에게 안정적인 기후와 풍부한 에너지를 갖춘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다."
조슈아 골드스타인 미국 아메리칸대학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와 스웨덴의 에너지 엔지니어인 스타판 크비스트,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공동 기고한 '원자력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원전 확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경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골드스타인 교수 등은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대답은 재생에너지뿐이지만, 이는 환상"이라고 단언했다. 이들은 "24시간 사용할 수 없는 풍력과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가변적이고, 전력을 저장할 배터리 기술도 부족하다"며 "재생에너지는 화석 연료가 뒷받침될 때만 전력 공급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에선 30년 전 건설된 원전이 여전히 값싸고 깨끗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원전이 가장 저렴한 발전원(源)인데도 미국에서 원전 용량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산업 공급망이 무너져 건설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골드스타인 교수 등은 "한국과 중국은 미국의 6분의 1 비용으로 원전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에 대한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관건인데 원전은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한 가장 안전한 에너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