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울 리전(region·데이터 센터 허브)에서 장애가 발생해 84분 동안 DNS가 작동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나이키, 쿠팡, 업비트 등 사이트가 마비됐다. 하지만 AWS는 별다른 공식 사과나 보상에 대한 언급없이 DNS 에러 발생과 복구에 대한 입장만 내놓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AWS는 22일 오전 9시쯤부터 발생한 오류에 대해 "AWS 서울 리전에서 일부 DNS 서버 설정 오류로 인해, EC2 인스턴스가 84분 동안 DNS 기능을 할 수 없었다"며 "설정 오류는 해결 됐으며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리전은 여러 데이서센터를 묶은 가용 영역이 다수가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허브다. DNS는 숫자로 된 IP 주소를 문자로 된 도메인 이름으로 바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주요 요소다. 영어로 된 인터넷 주소를 치면 IP로 전환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장애가 생기면 사이트에 접속할 수가 없다.
이날 AWS를 사용하는 다수 사이트가 마비됐다. 쿠팡, 마켓컬리, 나이키와 같은 유통회사 홈페이지는 물론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 야놀자와 여기어때, 배달의민족, 온라인 영상 서비스 푹(pooq), 업비트와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서 AWS는 공식적으로 보상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별다른 공식 사과 없이 입장만 내놔 IT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보상 문제는 민감한 사항이라 공식적으로 이야기 안하더라도 사과 한마디 없어서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등 업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장애 문제가 너무 길게 이어졌다"며 "이번 기회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에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가 마비됐던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복구에 집중하고 있고 정확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서 보상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AWS가 DNS 에러시 대응할 수 있게끔 하는 조건을 걸지 않은 업체를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에러 발생시 클라우드 사업자가 에러난 시간만큼의 사용료를 할인해주는 형태로 보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AWS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담당 자회사로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 등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