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에서 콘텐츠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거나 누르면 돈을 버는 시대가 왔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1만5000달러(약 1600만원) 이상을 벌었다는 사람도 등장했다. 바로 스팀잇(steemit) 이야기다.

스팀잇은 블록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팀잇 이용자를 지칭하는 ‘스티머’가 올린 콘텐츠는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스티머들은 다른 스티머가 올린 콘텐츠를 보고 마음에 들면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에 해당하는 업보트(Upvote)를 누른다. 그러면 스팀잇은 콘텐츠를 올린 스티머와 업보트를 누른 스티머에게 보상이 돌아간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암호화폐 ‘스팀’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북저널리즘에서 출간한 ‘미디어의 미디어9’에 따르면 스팀잇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가입자수 100만명(올해 5월 기준)을 넘어섰다. 스팀잇은 기존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과의 차별점으로 보안, 사업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토대로 빠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네드 스콧 스팀잇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네드 스콧 스팀잇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하는 활성 사용자가 매일 1만5000명씩 가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및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스팀잇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더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팀 블록체인에는 저장된 데이터를 조작하고 제어하는 중앙 집중식 실체가 없어 데이터 조작 및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다르다"라며 "먼 미래에는 스팀잇이 페이스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네드 스콧은 더 나아가 스팀이 인터넷과 미디어의 미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팀잇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스팀은 어떻게 인터넷 커뮤니티 내에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는 "스팀잇이 개발 중인 ‘스마트 미디어 토큰(Smart Media Token·SMT)’을 활용하면 사용자들에게 커뮤니티 활동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네드 스콧 스팀잇 CEO의 인터뷰 전문은 ‘미디어의 미디어9’과 8월 24일 발행된 북저널리즘 뉴스레터 ‘새터데이 에디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는 조선비즈에서 국내외 저널리즘 트렌드를 취재해 온 신성헌 기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