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4대 강 보(洑) 개방 이후 보에 있는 소수력 발전기를 돌리기 어려워지면서 약 1년 동안 243억원 정도의 발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이장우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4대 강 유역의 소수력 발전량은 52.9GWh(기가와트시·전력량)로 집계됐다. 예년(2013~2016년 평균)에는 이 기간의 발전량이 184.5GWh 정도였다. 예년의 28.6%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특히 금강 세종보·공주보, 낙동강 칠곡보·달성보,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등에선 올해 들어 소수력 발전량이 '제로(0)'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문 개방으로 물이 부족해 아예 발전 자체를 못한 것이다.

전력 단위인 1GWh는 약 1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다. 소수력 발전량이 131.6GWh 줄었다는 건 10만 가구가 4개월 이상 쓸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약 243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