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신규 사업 인력 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카카오(035720)는 10일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이 104억2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5554억2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2%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46억4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3.1% 감소했다.
카카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새로 시작한 신규 사업 부문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컸다. 광고선전비 증가와 각종 서비스 매출과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T와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와 거래액수 등이 늘고 있지만 비용 지출이 큰 탓이다.
또 신규 사업 부문 인원 채용 영향도 있었다. 이외에 카카오 VX(VR·스크린골프 사업) 등 연결대상종속회사 편입효과로 인건비 등 항목에서 지출 비용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연결 영업비용이 1년 전보다 1396억원 늘어난 545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은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늘었다. 카카오가 기록한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광고, 콘텐츠, 기타 등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해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546억원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광고 비수기임에도 연중 최고 성수기인 4분기 대비 3% 하락하는데 그쳤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285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등 신규 모바일 게임 거래액 증가, 검은사막 매출 증가, 카카오 VX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05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와 카카오M 플랫폼의 호조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성장한 1263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도 카카오재팬 픽코마 성장과 카카오페이지 유료 가입자 증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매출 증가로 1년 전보다 33% 성장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올해 초 카카오택시 호출, 주문하기, 보이스톡 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2분기에는 키즈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국내 협력사와 손잡고 스마트카,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등 생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내놨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베타 테스트 중인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도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 광고 플랫폼보다 성과가 좋은 신규 광고 플랫폼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광고 최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