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자동차에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장착하면 매연을 저감하는데 큰 효과를 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라대학교 융합기계공학부 최년식 교수 연구팀은 부산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진행해 온 경유차 매연 저감시험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6년 이상의 노후 경유 차량 가운데 매연 관련 부가적인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22대를 선정, 전기노이즈의 정류 필터 장착 여부에 따른 매연 변화와 장착 후 발생하는 기간별 매연의 특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전기노이즈 정류필터는 노후 자동차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각종 전기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특수하게 고안된 장치다. 각종 센서에서 ECU로 전달되는 신호의 전기노이즈를 감소시키고 연료분사 시점을 보정해 매연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들은 평균 39.5%의 매연이 발생했으나,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장착하고 약 70일이 경과한 이후에는 평균 10.9%의 매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년식 교수는 “각 지자체에서 매연 저감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노후 경유차량의 수리와 폐차에 대한 비용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검증된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노후 경유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매연과 미세먼지 저감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노이즈 정류필터는 산·학·관의 연계를 통해 ‘이알디’라는 제품으로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