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재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지식재산권(IP) 전략포럼’이 6일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올해 6월과 연말 포럼을 연속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IP 전략 정책과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올해 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IP전략포럼 공동의장은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았다. 공학기술 분야 석학들과 산업계 CEO가 함께 지식재산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서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자원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하드웨어 시대에서 생산과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소프트웨어 파워 시대로 전환하며 지식재산의 무형자산이 기업가치를 결정하고 주도하는 핵심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 원천특허를 선점하고 표준화를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국의 대응은 미약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IP전략포럼이 국내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지식재산 정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IP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재근 한양대 석학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에 대한 해외 선진국들의 지적 재산 보호 움직임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맞는 IP 법률 체계 정비 및 인력 양성 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이현순 두산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 정진택 고려대 공대학장, 성윤모 특허청장 등 산학연관(産學硏官)을 아우르는 1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례 포럼을 연 3회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안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