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팀, 난치성 폐암치료제로 국제 폐암진료지침 변경

조선비즈
  • 강인효 기자
    입력 2017.12.27 11:35 | 수정 2017.12.27 11:41

    조병철 교수와 김혜련 교수 / 연세암병원 제공
    연세암병원은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팀이 국제적 암(癌)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이하 NCCN)’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NCCN(www.nccn.org)은 메이요클리닉암센터, 메모리얼슬론캐더링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스탠포드대암센터 등 미국 내 암치료 분야의 선두를 이루고 있는 27개 주요 암센터의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연구 및 교육단체다. 특히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항암 치료 가이드는 미국 내 항암 환자의 97%가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 항암 치료 의사들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실제 활용하는 진료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올해 전 세계 최초로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Ceritinib)’ 약물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이 중심돼 대한항암요법학회 10개 회원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 결과, ROS1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게서 세리티팁의 치료 반응율이 62%로, 그리고 치료 반응 지속기간 21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이뤄지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 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확인됐다.

    이 임상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국제적인 항암 치료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24.008)’에 게재됐다. 특히 편집자 의견(Editorial)이 같이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높은 주목도가 반영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의 3%를 차지하고 있지만, 크리조티닙 외에 적절한 대안 치료 약물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NCCN은 조병철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기반해 세리티팁을 새 치료제로 추가하는 치료 가이드를 2018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조병철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 데이터로 NCCN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항암 치료 수준과 연구 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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