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개당 협력업체 수는 수십개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제조공장을 보유한 가맹본부들조차 다른 분야에서는 유능한 협력 파트너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협력파트너는 영세 업체부터 연매출 수백억원대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없이는 불가능한 이유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시스템 고도화는 다양한 중소기업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산업과 동반 성장하며 강소기업이 된 사례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티오피퍼니처는 상업용 가구 업계 강자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에도 공장을 갖고 있다. 18년전 창업할 당시 직원이 7명 남짓한 영세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연매출 200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보유한 디자인등록만 45건인 티오피퍼니처는 상업용 가구 디자인 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해외 1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과 동반성장하고 있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대원주방뱅크는 주방설비 제조 유통에서 주방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과 동반 성장한 이 회사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면서 함께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강동원 대원주방뱅크 대표는 "한식주방은 해외 현지 업체들보다 한국업체가 가장 잘 안다"고 강조했다 .
떡류와 면류, 각종 조미소스 전문생산업체인 덕산식품은 뛰어난 제품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호서 덕산식품 대표는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가맹본부와 거래하면 많은 가맹점주들이 혜택을 누린다"며 "일손은 줄여주고 품질은 더 개선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품질 향상은 모든 가맹본사들의 고민이다. '얌샘김밥' '한촌설렁탕' '비비큐'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가맹본부들이 연구개발팀을 보유한 협력회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인 채형원 대표가 운영하는 토털베이커리 시스템과 토털F&B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식품설비 및 제품 개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포스 시스템은 가맹점과 가맹본사를 이어주는 핵심이다. 이 분야에서는 '스카이씨앤에스' '푸드테크' '성진에이에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프랜차이즈 파트너사로 성장하고 있다. 스카이씨앤에스는 다양한 영역의 가맹본부와 협력하며 프랜차이즈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배달포스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주요 IT기업에서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성진에이에스는 자영업 음식점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가맹점 매장 경영에서 '포스를 200%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사회가 선진화 되면서 기업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세무와 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주목받고 있다. 가현택스의 경우 조세데이타연구소를 운영하면서 'G택스 시스템'을 통해 단순한 세무회계 서비스를 넘어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데이터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노무법인 C&B의 경우 GS25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제휴해 가맹점주들에게 노무전용콜센터 운영과 노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