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불공정행위 제재 카페베네가 유일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디야, 최근 가맹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빽다방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인테리어 등 창업비용도 제일 많이 들었다.

공정거래조정원(이하 조정원)은 19일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 및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정보 결과’를 발표했다.

조정원이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커피 프랜차이즈 중 2015년 기준 가맹점수 상위 10개 브랜드를 선정, 가맹희망자가 궁금해하는 주요 정보들을 항목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다.

비교 대상 10개 브랜드는 이디야커피(이디야), 엔제리너스(롯데리아), 요거프레소(현진푸드빌), 투썸플레이스(씨제이푸드빌), 커피베이(사과나무), 빽다방(더본코리아), 할리스커피(할리스에프앤비), 탐앤탐스커피(탐앤탐스), 파스쿠찌(파리크라상)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주요 커피 브랜드는 이번 비교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직영점으로 운영돼 프랜차이즈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조정원 제공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 요거프레소(768개), 투썸플레이스(633개) 순이었다. 최근 1년새 가맹점 증가율은 빽다방이 1616.7%로 가장 높았다. 빽다방은 2014년 24개에서 지난해 412개로 급증했다. 이어 커피베이(33%), 이디야커피(27.1%), 요거프레소(22.3%) 순이다.

연평균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스쿠찌(3억6930만원), 할리스커피(3억5121만원), 엔제리너스(3억2902만원) 순이다.

투썸플레이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가맹점에 설치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에 기록된 매출액을 토대로 연평균 매출액을 산정했지만, 빽다방의 경우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금액을 기초로 가맹점 매출액을 추산했고, 탐앤탐스커피는 가맹점별 매출액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배진철 조정원장은 브리핑에서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본부의 매출액 산정 방식이나 가맹점의 면적에 따라 실제와 다를 수 있다”며 “가맹 희망자는 창업하기 전에 가맹점 예상 매출액 또는 인근 가맹점의 매출액 현황 등 정보를 가맹본부로부터 직접 받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맹 희망자가 가맹본부에게 영업 전 지급하는 비용은 투썸플레이스가 최초가맹금(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등) 3915만원, 인테리어, 설비 및 집기 등 비용이 2억877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썸플레이스의 가맹금이 높은데다가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면적으로 인해 인테리어 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장이 넓지 않은 커피베이의 경우 인테리어 등 비용이 416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면적당 인테리어 등 비용은 빽다방이 80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파스쿠찌가 490만원으로 가장 쌌다.

또 가맹점 영업 중 가맹점은 가맹본부에게 매월 11만원부터 88만원, 또는 매출액의 2.5~5%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었다. 광고비의 경우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는 가맹본부가 전액 부담한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파스쿠찌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하게 부담한다.

배진철 공정거래조정원장이 19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이상의 제재를 받은 가맹본부는 카페베네가 유일했다.

카페베네는 인터리어의 시공 및 설비 기기 용품의 공급과 관련해 가맹점사업자에게 가맹본부 또는 가맹본부가 지정하는 사업자와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지난 2014년 9월 시정명령 및 19억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배 조정원장은 “향후 피자업종과 편의점업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