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달 말 16개 은행, 25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 핀테크 기업은 금융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전 금융권과 연동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또 금융업권별로 마련한 자율규제 개선방안을 토대로 업권별 자율규제를 존치해야 하는지, 법규화가 필요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전산시스템 연동 및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이 안정돼 있는지 확인한 뒤 오는 30일 핀테크 오픈플랫폼 개통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가 금융전산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오픈 API란 금융회사의 이체·송금·결제 등 주요 서비스를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핀테크 기업은 앞으로 오픈플랫폼 이용 신청 뒤, API를 내려 받아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점검을 거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오픈플랫폼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은행과 증권사를 대신해 핀테크 기업의 이용 신청 접수와 승인, 서비스 계약 체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자동 자산관리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지를 심사한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관련 기업의 신청서를 접수, 3~6개월 간의 시험 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수익률이 아닌, 알고리즘의 안정적 운용을 중점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심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문·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와 IT 업체도 포함된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구성한 업권별 자율규제개선 TF에서 업권별 자율규제 개선 방안을 이달 중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9월 초 금융위·금감원 ‘옴부즈만 회의’에서 업권별 자율규제개혁 TF 검토 결과를 논의해, 9월 말까지 ‘금융권 자율규제 개선방안’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