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노동자들의 파업이 ‘도하 합의’ 불발로 인한 국제 유가 추락을 막았다.

석유 노동자들이 4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 쿠웨이트 원유생산량은 60% 급감한 1일 110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제공.

쿠웨이트의 3월 원유 생산량은 일일 281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네번째다. 이번 파업으로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은 1일 170만 배럴 정도 줄게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월 세계 전체의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 보다 160만 배럴이 많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의 파업으로 인한 원유 생산 감소량이 공급 과잉분을 상쇄하게 된 셈이다.

쿠웨이트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주요 산유국의 증산 동결 실패로 급락했던 국제 유가 하락세도 안정을 찾았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한때 배럴당 37달러까지 급락했으나 안정세를 찾아 39.7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는 7% 가까이 급락했다가 전거래일 대비 0.27달러, 0.63% 떨어진 42.83달러까지 회복했다.

중동산 두바이 원유의 현물가격은 19일 오전 반등해 6월 인도분이 배럴당 1.80달러 오른 39.20 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