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연합’ 옐로모바일의 분기별 실적이 1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다음달 초 추가 투자를 유치해 코스닥시장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15년 연간으로 보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오히려 전년 대비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증가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 4분기 영업익 11억원…“6분기만에 흑자 전환”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옐로모바일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는 영업이익 3억9000만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 3분기 54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곳은 ‘피키캐스트’, ‘알람몬’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다. 이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1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당시엔 수익이 거의 없었던 반면, 지난해부터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피키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은 현재까지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콘텐츠의 누적 열람 횟수는 66억건에 달한다.
이 외에 ‘쿠차’ 등 쇼핑미디어 사업부 매출액은 293% 증가한 191억7100만원을, ‘굿닥’ 등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은 270% 증가한 378억66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적자 폭은 더 확대됐다.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연간 영업손실은 총 468억원이다. 이는 2014년(77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옐로모바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부문 영업손실이 254억원에 달했으며 모바일 콘텐츠·커뮤니티 부문에서도 27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로컬 비즈니스와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만 각각 83억원, 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 “상장 전 마지막 단계 투자 유치중...이르면 4월 초에 후속 투자”
연간 적자 폭은 확대됐으나 옐로모바일 내부에서는 분기별 실적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음달 초 추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현재 상장 전 마지막 단계(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4월 초 추가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올해 초 포메이션8파트너스·SBI홀딩스 등이 투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환사채(CB) 형태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투자했던 기관이 아닌 홍콩계의 새로운 기관들이 투자자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컨설팅 및 실사를 받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지정해준 감사인(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상장에 앞서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옐로모바일의 주식 수가 50만주에 불과해, 상장 기본 요건인 500만주 이상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는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세부적인 계획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