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으로 여성의 출산 연령이 고령화 되면서 다운증후군과 같은 선천성 기형을 가진 영아가 최근 7년새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선천성 기형으로 진료받은 만 0세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7년 사이 136.5% 증가했다고26일 밝혔다.
선천성 기형 비중은 2011년 기준 1만명당730명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675만원이었다. 기형의 유형으로는 소화계통 30.8%, 순환계통 23.5%, 근골격계통 16.6%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이처럼 선천성 기형아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건보공단은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임신 중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0대 산모는 최근 7년새104.2% 증가해 2011년 1만1049명에 달했다. 30대 산모도36.3% 증가한 반면 30세 미만의 출산은 22.4% 감소했다.
임신 중 당뇨병을 앓는 산모 또한 2011년 기준 100명당 10.5명으로 최근 5년새 연평균26.7% 증가했다. 임신 중 당뇨병은 특히 44~49세에서 100명당 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의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임신 중 당뇨병과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임신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고 혈당과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풍진 예방접종을 받고, 술과 담배를 피한다. 방사선 검사 전에는 임신 가능성을 확인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약만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