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매파(강경파)’에 가까웠지만 위원들이 인상 움직임을 완만하게 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42% 상승한 1만7737.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62% 오른 2083.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9% 상승한 507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뉴욕 증시는 오후 2시 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상승폭이 더 커졌다. 금리 인상 궤적을 완만하고 얕게 가져가겠다는 위원들의 언급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는 “많은 위원들(Most participants)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경제 활동을 비롯한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토대로 (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만한)상황이 다음 회의 때까지(by the time of the next meeting)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써있다.

다만 이들은 첫 인상 이후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목표 연방 기금 금리는 지난 10년간의 상승폭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정상화 과정을 비교적 일찍 시작하면 통화 정책 궤적이 더 얕을 것(shallow)”이라고 했다.

헤니언 앤드 월시 자산운용의 케빈 만 대표는 “증시가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연준의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록 발표 직후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0617달러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차익 실현 움직임이 우위를 보이며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유로당 1.0648달러선으로 되돌아갔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도 공개 직후 달러당 123.76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국채 가격 하락, 국채 금리 상승)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2.26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bp 오른 0.876%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회의록 발표에 앞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틀란타 연준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뉴욕에서 열린 패널 토론회에서 “금리를 ‘곧(soon)’ 인상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토론회에서 클리블랜드 연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경제 상황이 12월 중 소폭의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서도 주가가 오르내렸다.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스테이플즈는 2.73% 하락했다. 타겟도 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4.28% 떨어졌다. 장종료 후 실적을 발표하는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0.92%, 세일즈포스닷컴은 0.14% 상승했다.

노포크사우던이 6.35% 상승했다. 캐내디언 퍼시픽 레일웨이가 주식과 현금 280억달러에 회사를 합병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트릭스 시스템은 10.05% 급락했다. 이날 회사는 고투 제품을 분사해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3.17%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을 ‘자신있게 추천하는 종목 리스트’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