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월1~7일)에는 이미지센서 설계 업체 픽셀플러스와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를 만드는 싸이맥스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 픽셀플러스, 나스닥서 돌아온 이미지 센서 업체

이미지센서를 설계하는 픽셀플러스가 6월 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이미지센서’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기기에 저장하거나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이다.

픽셀플러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에서 반도체 칩의 회로를 설계하면, 대만 TSMC 등 반도체 제조(파운드리) 업체에서 주문 방식으로 칩을 위탁 생산한다. 이 제품이 반도체 테스트·조립 업체를 거쳐 모듈로 만들어지며, 이것이 CCTV나 카메라 등에 탑재돼 소비자의 손에 들어온다.

현재 픽셀플러스의 매출은 98.8%가 보안 카메라(CCTV)와 차량 내 카메라용 제품에 집중돼있다.

픽셀플러스는 지난 2005년 12월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기도 했으나, 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과열되고 신제품 개발이 지연되자 결국 자본 잠식되는 상황까지 갔다. 결국 2009년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회사는 큰 회사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던 휴대폰용 센서 대신 자동차 전장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3년 7월부터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해 14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픽셀플러스는 현재 전세계 보안 감시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32.5%)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니(약 30%)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선 1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90%가 넘는다.

픽셀플러스는 미래 신사업으로 드론과 사물인터넷(IOT)용 이미지센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미지센서 칩셋을 만들어 준비를 갖춘 뒤 매출처를 물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통해 이뤄진다. 신주 50만주를 발행하고 스카이레이크PEF가 보유 주식 50만주를 매출한다. 공모가는 희망가 범위(3만3000~3만7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3만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이서규 대표 등의 지분율은 31.65%가 되며, 공모주 비율은 12.1%가 될 예정이다.

◆ 싸이맥스,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제조사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를 공급하는 싸이맥스가 6월 4~5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웨이퍼란 반도체의 핵심 재료로, 실리콘이나 갈륨비소 등을 얇게 썰어 만든 판을 말한다. 싸이맥스는 지난 2005년 설립 당시부터 웨이퍼 이송 장비를 자체 개발해 시장에 진입했다.

싸이맥스는 현재 1년 동안 CTS 100대, EFEM 280대, LPM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반자동화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적기에 납품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싸이맥스의 주요 제품인 CTS는 EFEM(대기 상태에서 웨이퍼를 반송하는 장비), LPM(웨이퍼를 담아두는 문을 여닫는 장비), EFEM용 ATM로봇(웨이퍼 반송 장비) 및 진공로봇이 포함된 트랜스퍼 챔버(Transfer Chamber)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치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EFEM과 LPM의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54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EFEM이 52%, LPM이 30%, CTS가 14%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싸이맥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6%를 기록했다. 고객사로는 국내 주요 반도체 대기업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 미국 업체들이 포함돼있다.

싸이맥스는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반도체 업체의 해외 라인 증설에 따른 영업 활동도 계속 할 계획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장비를 선행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공정 적용 장비를 선행 개발해 고객사 수요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싸이맥스는 지난 28~29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300~1만63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