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 기업 생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2013년 기준 41%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룩셈부르크(66.8%), 호주(62.8%), 미국(57.6%), 이스라엘(55.4%), 이탈리아(54.8%) 보다 낮았다. 특히, 벤처 설립 후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오직 8.2% 뿐이었다. 신규 사업자의 75.2%는 설립된 지 평균 5년 안에 폐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벤처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은 쉽지만 경쟁이 심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아 창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시장 기회를 잡아 사업화 하는 기회형 창업 비중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조기 폐업의 문제로 벤처기업이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창업 중기(3~5년)에 들어서면 경우, 자금 조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부는 기술력과 사업성 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해 우량기업 중심의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창업시장의 지속가능성과 활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업하는 기업의 양적인 증가 뿐만 아니라 실패자의 재창업을 유도하고, 재기 지원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지원 제도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