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ITC·하림·SM그룹·제네시스BBQ 등 31개 중견기업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제기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역 확대와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나선 것이다.

21일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부회장(오른쪽)과 우즈인포인베스트 아칠로프(Achilov) 청장이 악수하고 있다.

지난 19~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기업들은 두 국가로부터 농산물·금속 등 원자재 상품을 수입하는 '구매사절단'과 현지 공장 설립, 제품 수출 등을 논의하는 '시장개척단'으로 나뉘어 현지 기업과 일대일 상담 등을 벌였다.

그 결과 한신ITC는 우즈베키스탄에 당뇨치료제를, HS인터내셔널은 석유화학제품을 판매하는 등 7개 기업이 약 3195만달러(약 33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렉스인터내셔널, 호정물산 등 13개 기업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약 1101만달러(약 115억3850만원) 규모의 면·양모 등 섬유제품과 식료품인 멜론·호두 등을 수입하기로 했다. 중견련은 우즈베키스탄의 우즈인포인베스트, 카자흐스탄의 카즈넥스인베스트 등 각국에서 외국의 투자를 끌어오는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산업부 최경림 차관보는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두 국가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며 "많은 기업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