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판교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융합기술의 첨단혁신 클러스트로 창조경제를 위한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데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망 서비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년간 최대 3조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27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11개 기업체 대표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경익 넥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이형 엠게임 대표, 송성환 다음소프트 대표, 김광태 퓨처시스테 대표,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 손미진 수젠텍 대표,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 김형규 미래나노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유망서비스산업은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소프트웨어, 교육, 물류 등 6개다. 신 위원장은 “향후 산업별 수요 등을 보고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주도로 3년간 최대 3조원 규모의 유망 서비스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제약·바이오·의료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 중인 ‘글로벌제약산업 육성펀드’에 정책금융공사가 최소 500억원 이상 출자하기로 했다”며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펀드’와 방송통신, 디지털콘텐츠 등의 제작 및 창업 지원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펀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도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해간다는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창조경제 구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1995년 신용정보법 제정 후 신용대출이 본격화되기까지 3년 정도 걸릴 사례를 시금석 삼아 기술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