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티머니(T-money)'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한국에서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 설계 능력과 10년간의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교통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6월 전국호환 티머니를 출시했다. 전국에서 티머니를 구매해서 버스, 지하철, 택시는 물론이고 기차·시외버스 표를 구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최대성(55) 한국스마트카드 사장은 "지난해 8조원 이상의 결제가 티머니를 통해 이뤄졌다"며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티머니'는 한 달 1회 이상 쓰는 사용자도 100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티머니가 현금과 종이 티켓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에 설치된 단말기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교통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
"버스노선 최적화 계획을 짤 때 티머니 사용 정보를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전철이 건설되는 지역의 경우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 설계하는 데 티머니 기반 빅데이터가 사용되는 식이죠."
빠르고 정확한 IT 기반 교통 시스템은 해외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웰링턴시는 티머니를 자신들의 대중교통 인프라에 도입했고, 정산도 한국스마트카드에 맡기고 있다. 오클랜드, 웰링턴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찍으면 사용 정보가 즉시 우리나라의 부평데이터센터로 날아오고 요금 결제를 처리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콜롬비아 보고타도 티머니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외에서 티머니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로 써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고 있죠.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스마트폰만 가지고 가면 '모바일 티머니'를 어디서든 쓸 수 있게 하는 호환 서비스도 연구 중입니다."
최대성 사장은 경희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LG CNS 재직 시절 금융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2012년 한국스마트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