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 가운데 한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이 CSR 활동을 강화한 결과, 기업 이미지가 향상되고 중국인 직원들의 이직률이 감소하는 등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3년 중국 내 100대 외국 기업 CSR 평가지수’ 순위에서 한국 기업은 평균 40.3점을 받아 대만(38)·일본(25.5)·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2년보다 CSR 활동을 강화하는 한국 기업들도 증가했다. 대한상의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27개(대기업 40개, 중소기업 87개)를 대상으로 ‘중국 현지 CSR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지 CSR 활동을 위한 전담인력과 조직을 갖췄다’고 답한 기업이 40.2%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조사 때보다 1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CSR 담당 부서를 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중은 각각 74.5%, 20%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2년 전(10.2%) 조사의 두 배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한국상회가 지난해 주중한국대사관과 함께 구성한 ‘재중 한국기업 CSR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CSR 활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CSR 활동을 살펴보면 소비자 부문에서는 ‘품질관리분야’(60.6%, 복수응답), 직원 복지 부문에서는 ‘보험 제공’(81.1%), 지역사회 부분에서는 ‘기부활동’(49.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지 경영활동에도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CSR 경영 효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51.2%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강화’(49.6%), ‘이직률 감소’(32.3%), ‘고객만족도 향상’(29.9%), ‘법 준수 향상’(26.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에 CSR 활동과 관련한 평가지표·정보공개에도 적극적이었다. CSR 활동 관련 정보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6%가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36.6%) 조사보다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과를 측정한다고 답한 기업도 2012년(23.1%) 조사보다 10%포인트 오른 33.1%로 나타났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CSR이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중국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경영전략’이란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각 기업은 현지 시장에 밝은 CSR 전문인력을 확충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은 물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