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둘째 날인 지난 21일, 박람회 세미나장에서 열린 '토크배틀 2, 당신의 1억 어디로 가야 하나'에서는 10억·5억·1억·3000만원 등 자산 규모에 따른 최적의 투자 전략을 놓고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장,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등 전문가 3인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복도까지 들어찬 1000여명의 청중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자 전략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나 녹음을 하며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1억으로는 주식·펀드·달러예금 투자하면 좋아
전문가들은 우선 40대 직장인이 현금자산 1억원을 보유한 경우를 가정해봤다. 박승안 팀장은 "1억원 가운데 30%는 예금·보험에 들어라. 보험은 젊을 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낮아 유리하다"며 "50%는 주식 직접투자와 펀드 가입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고, 나머지 20%는 대학원 진학 등 자기개발을 통해 몸값을 올려라"라고 조언했다. 자녀가 해외에 나가 있는 등 달러에 실수요가 있을 경우 달러예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백혜진 팀장은 "내년에 주식시장이 가장 좋고 채권은 올해처럼 저조할 것이며 원자재 시장은 가장 안 좋을 것"이라며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조절되고, 가입 3개월 후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배분펀드'를 활용하라"고 했다. 박합수 팀장은 "1억원으로도 부동산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며 "경매를 통해 저평가된 소형 아파트나 소형 역세권 상가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금 30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전략으로는 "금융기관 추천 상품에 다양하게 가입한다"(박승안 팀장), "시간의 힘을 빌려라. 최소 3년이 지나야 현금화가 가능한 장기투자펀드 등에 두고 잊어버리고 있다 보면 꽤 불어난다"(백혜진 팀장), "저금리로 대출받아 부동산 경매에 투자한다"(박합수 팀장) 등을 조언했다.
◇5억~10억 있는 은퇴자, 월세 나오는 부동산·월지급식 금융상품 관심 가져라
은퇴를 앞둔 경우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달 수입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은퇴 시점에 5억원이 있다면, 백혜진 팀장은 "5년간 이자를 매달 월급처럼 주고 5년 후에 원금을 돌려주는 국공채 투자나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 보험사의 비과세 연금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승안 팀장은 "5억원 가운데 20%는 현금으로 들고 있고, 30%는 1년짜리 정기예금, 20%는 ELS나 ELD(주가지수연동예금), 20%는 롱숏펀드(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펀드 상품)에 투자하라"고 했다. 나머지 10%는 증권사 추천 종목에 직접 투자를 권했다.
박합수 팀장은 "용산 등 도심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져,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10억원을 갖고 있을 경우, 박합수 팀장은 "금융회사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 월세가 밀릴 염려가 없는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