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쯤에는 약 260억개의 일상 속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오면서 인터넷과 연결되는 일상 속 주변 사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제외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는 2009년 9억대에서 2020년 26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1조9000억달러(약1997조8500억원)에 이른다. 또 사물 인터넷과 관련된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장비와 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도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 인터넷은 센서와 통신 장치로 이뤄진 일종의 사물들의 네트워크다. 첨단 의료 기기와 공장 자동화 센서, 산업 로봇 애플리케이션, 농작물 수확량 측정용 센서, 도로·철도 교통 분야에서 쓰이는 감시시스템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폭넓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피터 미들턴(Middleton)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2020년이 되면 사용 중인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수는 73억 대에 이르고, 이를 빼고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대략 260억개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이때쯤이면 사물 인터넷을 거부하는 ‘유령(ghost)’ 기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물 인터넷 기능을 갖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기기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미들턴 책임연구원는 “프로세서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2020년에 부품 가격이 현저히 하락해 인터넷 연결은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단순한 제품부터 복잡한 기기까지 인터넷에 연결돼 원격조정, 모니터링과 센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