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노조의 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 등으로 발생한 매출 손실이 2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1조7048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0~21일 4시간(잔업 포함 5시간), 23일 8시간(잔업 포함 9시간) 부분 파업을 한 데 이어 24일 주말 특근도 거부했다.

파업이 계속되며 손실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임·단협 과정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3일간의 부분 파업과 하루의 주말 특근 거부로 1만5625대의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203억원어치다.

과거 파업으로 멈춰선 현대차 생산 라인

현대차는 노조가 주말 특근 수당에 이견을 보이며 12주동안 특근을 거부한 올 상반기에도 8만3000대, 금액으로는 1조7000억여원어치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더하면 매출 손실이 2조원을 넘었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가 설립된 이래 거의 매년 파업을 했다. 2009~2011년 온건 성향의 노조 지도부가 들어서며 무분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강성 지도부가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파업은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파업 손실은 8만2000대 규모로 매출 손실액이 1조7048억원으로 추산됐었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주요 안건은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현재 750%), ▲대학 미 진학 자녀 취업 지원을 위한 기만술 취득 지원금 1000만원 등이다. 노조는 월요일인 26일에도 8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한 다음 27일 다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