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빅3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경영진의 급여는 얼마나 올랐을까?
26일 금융감독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빅3 백화점 중 등기이사들의 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롯데쇼핑(0235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작년 한 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헌 롯데쇼핑 대표,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등기이사 5명에게 평균 12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3년 전인 2009년 이들이 한해 평균 받은 급여는 약 8억4500만원이었다. 3년새 약 47% 가량이 오른 셈이다.
이에 반해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소폭 올랐다. 사외이사 3명(감사위원 제외)이 작년 한 해 받은 평균 지급액은 5800만원이다. 3년전 4800만원보다 20%가량 올랐다.
반면 백화점 직원들의 월급은 작년말 기준 남녀 1인 평균 급여액이 5353만원으로 3년 전(4819만원)에 비해 11% 오르는데 그쳤다.
3년전보다는 월급이 줄었지만 백화점 오너 및 대표들 중에서 가장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069960)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경청호 부회장·하병호 사장 등 등기이사 3명이 지난 해 받은 평균 지급액은 26억2200만원이었다. 3년전 이들은 평균 28억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7% 가량 급여가 줄었다.
반면 이학래 사외이사(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와 감사위원들은 3800만원을 받아 백화점 빅3 가운데 급여가 제일 적었다. 3년전 3725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약 80만원 가량 올랐다.
백화점 남녀 직원들의 평균급여액은 5600만원으로 3년 전 5565만원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3년전에 비해 연 평균 급여액은 크게 줄었다.
정용진(올 3월 등기이사 사퇴)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건현 신세계 고문, 허인철 이마트 대표 등 등기이사 3명이 받은 작년 한 해 급여는 평균 16억3500만원이다. 3년 전 신세계 등기이사 3명이 받은 평균 급여 28억원에 비해선 금액이 줄었으나 이는 이마트 분할(2011년) 전의 금액이다. 작년 이마트의 등기이사 급여까지 합할경우 정용진 부회장과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등기이사 급여는 각각 18억7900만원이 더해져 35억원을 받은 셈이 된다.
사외이사의 급여도 3년전에 비해 줄었다. 감사원 출신 김종신 사외이사 1명이 받은 급여는 6000만원. 3년전 6700만원에 비해 11% 가량 줄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한 해 남녀 1인 평균 급여액이 4500만원으로 3년전 3160만원(마트 분할전)에 비해 40%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