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정책대상 심사위원단은 국내 경영학·지역경제학 분야의 원로·중진 학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국 지자체에서 응모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현장실사까지 거쳐 수상 지자체를 엄선했다.

심사위원장은 경영학계의 원로인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맡았다. 조 교수는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던 2004년 지역산업정책대상을 처음 만들었다. '지역경쟁력의 합(合)이 곧 국가경쟁력'이란 평소의 지론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조 교수는 첫해부터 현재까지 줄곧 위원장을 맡아왔다.

심사위원단 간사를 맡은 김정호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 출신의 지역산업 클러스터 전문가다. 지자체들이 주로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하기 때문에 김 교수가 평가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지역산업정책대상이 전국 지자체들의 경연장이란 점 때문에 심사위원 중에는 지방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허영도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선산업에 관한 연구실적이 많은 학자로, 영남권 지자체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호남권 심사 땐 최석신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 산업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호남 지역 현장실사 당시 최 교수의 풍부한 지역 인맥 덕에 지자체의 실상을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 교수는 최근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부회장에 당선되는 등 중소기업 관련 연구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학자다. 충남대 경상대학장을 지낸 조대우 교수(경영학)는 충청 지역 지자체 평가를 주관했다. 고성효 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김인중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해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오용규 전북대 경영학부 교수 등 각 지역 사정에 밝은 학자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