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이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중앙 서버에 직접 접속해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각) "NSA와 FBI가 구글, 페이스북, 애플, MS, 야후 팰토크, AOL, 스카이프, 유튜브 등의 개인정보 네트워크 중앙 서버에 직접 접속해 오디오, 동영상, 사진, 이메일, 문서, 로그인 기록 등을 수집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SA와 FBI는 미국의 1급기밀 프로그램 '프리즘'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조 설리번 페이스북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는 "정부기관에 페이스북 서버 직접 접속을 허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도 "정부 기관의 서버 직접 접속을 허용한 적도 없고, 그들이 고객의 정보를 요구하기 위해선 우리에게 영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야후 대변인도 정부 기관에 대한 서버 직접 접속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 서버 직접접속을 통한 정보 수집이 미국시민이 아닌 미국 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은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