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29일(현지 시각)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평가 대상 60개국 가운데 22위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순위는 2011년 이후 3년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와 함께 세계 양대 국가경쟁력 순위로 인정되고 있다.
올해 경쟁력 순위 1위는 미국, 2위는 스위스,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중국은 21위, 일본은 24위를 기록해 한·중·일 3국의 경쟁력 순위는 엇비슷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경제 성과(27→20위), 정부 효율성(25→20위), 인프라(20→19위) 분야에서는 올랐지만, 기업 효율성(25→34위) 분야에선 크게 하락했다.
IMD는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공개하면서 1997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경쟁력 순위를 정한 이래 순위가 5등 이상 오른 국가와 5등 이상 내려간 국가를 구분해 각각 '위너(Winner)'와 '루저(Loser)' 국가로 대비시켰다. 우리나라는 1997년 국가경쟁력 순위가 30위에서 올해 22위로 올라 위너 국가로 분류됐다. 스웨덴, 스위스, 독일, 이스라엘, 중국 등 총 9개국이 위너 국가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