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는 세계적 명성의 연사들이 이끌어가는 총 21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션들을 어떻게 골라서 묶어 보느냐에 따라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세 가지 '패키지'를 소개한다.

리더십 패키지

저성장과 위기가 일상화 된 세계 경제의 미래를 헤쳐나갈 리더십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행사 첫날의 2개 세션과 둘째 날 마지막 세션으로 이어지는 '리더십 패키지'에서 얻을 수 있다.

제1세션 '아시아 뉴리더십의 과제'에서 아시아 각국의 새 정부들이 해결해야 할 정치·경제적 과제와 그 해결책을 살펴보고, 제2세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외교전략'에서는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미·중·일의 역학 관계와 이들 간의 패권 다툼 속에 한국이 추구해야 할 외교적 리더십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서 오후에 펼쳐지는 세계 최대 광고·홍보기업 WPP를 키워낸 마틴 소렐 CEO의 조선스피치와 다음 날 세계 최고의 경영 리더십 전문가 마셜 골드스미스의 조선스피치까지 들으면 국가-기업-개인으로 이어지는 리더십의 요체(要諦)를 꿰뚫게 된다. 이틀간 행사의 마지막 세션인 '착한 성장이 만드는 아시아'는 아시아의 세기에 한국이 펼쳐나가야 할 리더십을 다시 일깨울 것이다.

대한민국 컨설팅 패키지

한국을 위한 족집게식 조언도 준비되어 있다. 첫날 오후의 세션3 '글로벌 현인(賢人)의 대한민국 컨설팅'에서 시작해, 세션4 '재벌규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와 세션5 '청년실업 정부가 해결할 수 있나 없나', 둘째 날 세션7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컨설팅 패키지'다. 세션3은 제목 그대로 세계적 정치인과 경제 전문가들이 어떻게 일자리 있는 성장과 지속 가능한 복지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세션4는 재벌에 집중된 경제력 편중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이다. 또 세션5와 세션7은 날로 심각해져 가는 청년실업 문제에 맞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고용·노동 정책과 산업 육성 정책이라는 두 축에서 조언한다.

특히 세션7엔 실리콘 밸리의 창업 전문가인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와 이스라엘의 반관반민 벤처 펀드 요즈마의 회장 이갈 에를리히가 연사로 등장해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 경제'에 대한 조언을 한다.

중국 패키지

중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둘째 날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세션8 '지역갈등을 넘어 경제협력의 시대로', 세션9 '시진핑의 중국 경제 개혁', 중국 CEO 세션 등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파트너로 부상한 중국의 모든 것을 탐구해 보는 '중국 패키지'다. 세션8에서는 영토와 환율 분쟁으로 삐걱대는 한·중·일 3국의 속사정과 그 해결책을 살펴본다. 이어서 세션9를 통해 중국이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성숙한 대국(大國)의 면모를 갖추게 될지를 살펴보면, 아시아와 세계경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해답이 얻어질 것이다. 둘째 날 오후로 예정된 중국 CEO(최고경영자)들과의 특별 세션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아시아 전략 등이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