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네온스튜디오(NEON Studio)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특징은 파격적인 성과보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준다. 쉽게 말해 팀원 5명이 개발한 게임이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한 사람당 1500만~20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대박 게임을 만들어 매출 100억원을 넘으면 추가로 5억원이 주어진다.
IT기업들이 아이디어·특허·매출 등의 성과 보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공장이 없는 IT기업의 속성상 직원 개개인은 단순히 회사의 구성원을 넘어 신사업을 위한 아이디어 창고이기도 하다. 또한기업들은 파격적인 보상으로 우수 인재를 외부에 뺏기기보다 장기근속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전자기기회사 모뉴엘과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3’에서 7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에서 참신한 기술력·아이디어로 혁신상을 다수 수상한 잘만테크는 사내 공모로 아이디어를 취합한다.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면 최고 연봉의 3배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채택된 아이디어에서 1등을 하면 2계급 특집도 주어진다. 실제 최근 1등을 한 직원은 과장에서 부장이 됐다.
온라인게임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작년 9월 발명 특허를 많이 내는 임직원에게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아이디어 활성화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출원과 등록을 하면 보상금과 포상금을 주며, 최다 출원 직원·팀에는 ‘올해의 발명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추가 포상금을 지급한다. 특허 출원을 많이 하면 특진 기회도 제공한다.
엔트리브소프트 법무실 김효정 실장은 “작은 아이디어라도 회사의 경쟁력이자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작년 말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2 직무발명 제도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직무발명 제도는 직원이 개발한 발명을 회사가 승계하고, 이 발명으로 회사가 이윤을 내면 보상을 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사내 직원들의 발명과 아이디어 발명을 위해 직무발명 제도, 사내 발명경진대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0년 2011년에 국내·외 특허 및 디자인 출원 413건이라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