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이 1톤(t)당 최고 5만원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최근 ‘엔저’ 탓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강화될 조짐이라는 점에서 국산차 업체들로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엔저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철강·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하이스코 등은 3월쯤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을 인상키로 하고 수요 업체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냉연강판 유통가격이 1톤당 2만원 정도 오른 이후 2개월 만에 재차 인상되는 셈이다. 업계서는 철강 업체들이 냉연강판 1톤당 최고 5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일본 철강 업체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회사들도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산 공급과잉 탓에 5만원을 모두 올릴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중국의 바오산강철이 2월 냉연강판 가격을 1톤당 120위안, 우리돈 2만8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제강사들도 2월 철근 가격을 1톤당 최고 3000엔, 우리돈 3만5700원 가량 올렸다.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전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자동차·조선·가전 업체들을 상대로 제품 가격 인상 방안을 협상 중”이라며 “모두 수출 산업이기 때문에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냉연강판은 자동차 무게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2013년형 에쿠스(VS5)의 차량 무게가 2040kg, 2013년 아반떼(1.6 GDI)가 1190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각 600kg과 300kg의 냉연강판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냉연강판 1톤 가격이 5만원 오르면, 차량 1대당 발생하는 원가부담을 단순 계산해도 에쿠스가 3만원, 아반떼가 1만5000원 정도가 추가된다.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서 345만대의 자동차 생산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원가부담 발생액에 곱하면 최고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1.7% 하락했고, 기아자동차##도 영업이익이 반토박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핵심 원자재 가격 인상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공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대당 발생하는 원가 인상 요인은 2만원 안팎이라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최근 국내외적으로 자동차 산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일본 철강 업체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회사들도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산 공급과잉 탓에 5만원을 모두 올릴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중국의 바오산강철이 2월 냉연강판 가격을 1톤당 120위안, 우리돈 2만8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제강사들도 2월 철근 가격을 1톤당 최고 3000엔, 우리돈 3만5700원 가량 올렸다.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전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자동차·조선·가전 업체들을 상대로 제품 가격 인상 방안을 협상 중”이라며 “모두 수출 산업이기 때문에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냉연강판은 자동차 무게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2013년형 에쿠스(VS5)의 차량 무게가 2040kg, 2013년 아반떼(1.6 GDI)가 1190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각 600kg과 300kg의 냉연강판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냉연강판 1톤 가격이 5만원 오르면, 차량 1대당 발생하는 원가부담을 단순 계산해도 에쿠스가 3만원, 아반떼가 1만5000원 정도가 추가된다.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서 345만대의 자동차 생산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원가부담 발생액에 곱하면 최고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1.7% 하락했고, 기아자동차##도 영업이익이 반토박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핵심 원자재 가격 인상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공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대당 발생하는 원가 인상 요인은 2만원 안팎이라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최근 국내외적으로 자동차 산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