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에선 이코노미석(일반석) 업그레이드 경쟁도 치열하다. 해외 항공사들은 일반석-비즈니스석-일등석으로 돼 있는 기존 3단계 좌석 등급에 일반석과 비즈니스석 중간인 '프리미엄 일반석'을 도입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비즈니스석에서 일반석으로 갈아타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오는 12월 한국에 재취항하는 영국항공은 4종류 좌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비즈니스석보다 좁지만 일반석보다는 7인치(18㎝) 넓은 '월드 트레블러 플러스' 좌석을 두기로 했다. 인천~히스로 노선 왕복 가격이 비즈니스석 330만~890만원, 일반석 63만~320만원인데, 이 좌석은 180만~390만원대를 받을 예정이다.
에어프랑스도 2010년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했다. 터키항공도 올해부터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비슷한 '컴포트클래스'를 운용하고 있다. 일반석보다 30만원 정도 비싸다.
국내 항공사들은 기존 일반석 좌석을 신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이코노미석을 뉴이코노미석으로 바꾸는 등 기존 일반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뉴이코노미석은 기존 좌석보다 뒷면이 얇아 다리를 더 뻗을 수 있고, 바닥 쿠션이 두툼해 앉기에 편하다. 좌석별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도 갖췄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9대 항공기 좌석을 개조했다. 총 3600억원을 들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27대의 비행기 좌석도 개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