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원유 수입물량의 80% 이상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47조9463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 당기순이익 1조2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의 성과와 함께 정체된 내수시장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수출 확대에 주력한 결과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22%)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GS칼텍스는 2006년 이후 6년 연속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원유 수입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해 283억9600만달러의 원유를 수입해 236억6400만달러의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출, 원유 수입액의 83.3%를 회수했다.

GS칼텍스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운영 중인 주유소 전경. GS칼텍스는 이 주유소에서 석유 판매뿐 아니라 차량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정유업계에서는 최초로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기가 움츠러든 상황에서도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2010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세 번째 고도화 시설(원유에서 나오는 저품질의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유와 휘발유로 바꾸는 설비)인 'VR HCR'을 완공했고, 올해도 1조1000억원을 들여 네 번째 고도화 시설인 'VGO FCC'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제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칭다오에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 진출한 GS칼텍스는 2006년 허베이성 랑방에 세운 공장에서 연간 4만5000t 규모의 복합수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간 3만7000t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설립, 총 8만2000t의 복합수지를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이는 중국 내 수요의 7%에 달하는 규모다.

GS칼텍스는 윤활유와 윤활기유 분야의 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윤활유 완제품 부문 매출은 5800억원을 기록해 국내 시장점유율과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활유의 기초 원료인 윤활기유 사업은 2007년부터 생산해 매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