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비상 상황이 생기면 한국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 중인 조석 지경부 2차관이 이라크 샤리스타니 에너지 부총리를 만나 이란 사태로 한국이 원유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 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과 이라크는 지난해 한-이라크 경제·에너지협력협정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협정은 비상 상황 시 한국 기업에 최소 25만배럴의 원유 우선공급권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5만배럴은 국내 원유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라크는 세계 4위의 석유보유국이자 우리나라 4위의 원유수입국이기도 하다.
또 이라크는 한국 기업에 대한 원유공급과 유전개발 입찰 참여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라크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조 차관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경제·에너지협력협정의 활성화와 이라크 에너지개발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산분야 협력 등을 주로 논의했다. 또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STX, 두산중공업, 삼성SDS, 현대건설 등 민간기업들은 제철소 건설,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무선통신망 사업, 시멘트 공장 등의 사업을 이라크 정부와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