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면 무조건 도움이 될 것만 같은 다양한 할인과 할부혜택으로 무장한 신용카드. 별다른 계산 없이 카드를 한장 두장 발급받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돈이 새 나간다. 바로 카드마다 내야 하는 연회비다.

카드 연회비는 5000~2만원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고가의 상품은 10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연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연회비가 책정되는 구조부터 알아두는 것이 좋다. 카드사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연회비는 카드별 등급에 따라 책정되는 기본 연회비와 다른 회사와 연계한 서비스별로 매겨지는 제휴 연회비로 나뉜다. 같은 카드사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만들더라도 기본 연회비는 1년에 한 번만 내면 된다. 하지만 항공마일리지 적립과 같은 제휴 연회비는 카드마다 따로따로 내는 게 일반적이다.

가족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해도 연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가족카드란 가족 한 사람의 신용으로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보통 부모와 배우자, 조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구성원이 발급받을 수 있는데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항공마일리지 적립 등 특정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빼면 연회비가 면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드사에 따라 기존 회원이 가진 기본카드와 똑같은 종류의 카드만 발급해주기도 하고, 혹은 다른 종류를 발급해 주기도 한다.

통상 카드 연회비는 카드를 발급받은 첫해에는 반드시 내게 돼 있다. 그러나 다음해부터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면제혜택 등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회비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자주 사용하는 카드를 2~3개 정도로 정해두고 어느 정도 사용실적을 채우는 편이 좋다. 일부 카드사는 카드마다 사용실적을 따로따로 관리하지 않고 통합해서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잘만 이용하면 연회비 부담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