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 수를 진짜로 앞질렀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내놓은 한 통계업체의 신뢰성을 도마 위에 올리기도 했다. 과연 외산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까지 접수한 것인지, 국산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위상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업체 랭키닷컴은 지난달 27일,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수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1800만명의 방문자 수를 유지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방문자 수는 지난 6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7월 말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8월에는 159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페이스북 방문자 수는 올해 100만명으로 시작해 빠르게 늘어나더니 결국 8월에는 1633만명을 기록하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추월했다. 주로 30대층이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시작하면서 방문자수를 끌어올렸고, 싸이월드는 아직 10대~20대가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페이스북의 현재 국내 가입자수가 408만명(소셜베이커스닷컴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의 통계가 과측정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조사업체들의 통계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트위터 게시글을 첨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싸이월드 사용자가 정체이거나 감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앞질렀다는 데는 몇 가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랭키닷컴은 지난 2000년부터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자사의 툴바를 설치한 패널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이 10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조사에 참여한 패널들의 정확한 숫자나 집계 방식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SK컴즈가 인용한 소셜베이커스닷컴 자료 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 8월 월간 방문자수를 봐도 싸이월드는 약 2000만명으로 페이스북(1000만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이 대표는 또 랭키닷컴 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안클릭 조차 패널 대상이 모두 PC용 웹사이트에 한정돼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번 결과수치가 단순한 방문자수 비교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에 광고를 내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월간 액티브 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이는 단순 클릭만으로 방문한 사람이 아닌 실제 로그인을 해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을 뜻하고 이를 적용하면 싸이월드 이용자수는 약 350만명이라고 추정했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앞질렀다는 이번 보도가 100% 믿을만한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랭키닷컴과 닐슨코리안클릭과 같은 통계업체들의 조사결과가 차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순방문자수를 비교할 때도 업체들은 꾸준히 설전을 벌였다. 업체마다 통계 결과가 다른데, 서로 자사에 유리한 통계만 부풀려 홍보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페이스북과 그루폰코리아 같은 외국기업들은 원래 방문자수나 가입자수,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만 매번 이렇게 싸울 수 밖에 없다”는 푸념도 내놨다.
이번 조사 결과가 유난히 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명확하다. 2000년대 국민대표 SNS로 위상을 떨쳤던 싸이월드가 지고 이제는 외산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을 접수했다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8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국내 시장까지 손을 뻗쳤고, 이제 한국 SNS는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번 랭키닷컴의 통계 자료가 100%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통계업체의 신뢰성만을 운운한다면 한국 SNS의 위상이 부끄러워질 뿐이다. 이제 논란은 그만두고 한국 SNS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조사업체들의 통계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트위터 게시글을 첨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싸이월드 사용자가 정체이거나 감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앞질렀다는 데는 몇 가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랭키닷컴은 지난 2000년부터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자사의 툴바를 설치한 패널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이 10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조사에 참여한 패널들의 정확한 숫자나 집계 방식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SK컴즈가 인용한 소셜베이커스닷컴 자료 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 8월 월간 방문자수를 봐도 싸이월드는 약 2000만명으로 페이스북(1000만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이 대표는 또 랭키닷컴 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안클릭 조차 패널 대상이 모두 PC용 웹사이트에 한정돼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번 결과수치가 단순한 방문자수 비교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에 광고를 내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월간 액티브 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이는 단순 클릭만으로 방문한 사람이 아닌 실제 로그인을 해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을 뜻하고 이를 적용하면 싸이월드 이용자수는 약 350만명이라고 추정했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앞질렀다는 이번 보도가 100% 믿을만한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랭키닷컴과 닐슨코리안클릭과 같은 통계업체들의 조사결과가 차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순방문자수를 비교할 때도 업체들은 꾸준히 설전을 벌였다. 업체마다 통계 결과가 다른데, 서로 자사에 유리한 통계만 부풀려 홍보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페이스북과 그루폰코리아 같은 외국기업들은 원래 방문자수나 가입자수,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만 매번 이렇게 싸울 수 밖에 없다”는 푸념도 내놨다.
이번 조사 결과가 유난히 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명확하다. 2000년대 국민대표 SNS로 위상을 떨쳤던 싸이월드가 지고 이제는 외산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을 접수했다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8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국내 시장까지 손을 뻗쳤고, 이제 한국 SNS는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번 랭키닷컴의 통계 자료가 100%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통계업체의 신뢰성만을 운운한다면 한국 SNS의 위상이 부끄러워질 뿐이다. 이제 논란은 그만두고 한국 SNS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