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연동채 펀드 고려해볼 만
-물가상승 수혜주 투자 펀드 '씽씽'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물가 흐름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위험 회피)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펀드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펀드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물가연동국채는 TIPS(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로도 불린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채권의 이자·원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지급해준다. 원금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따라 자꾸 불어나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올 들어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일반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PCA자산운용의 'PCA물가따라잡기증권자투자신탁A- 1[채권]Class C-W'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12%로 같은 기간 일반 채권형 편드의 평균 수익률(2.10%)를 웃돈다. (7월28일 기준)
시각을 넓혀 글로벌 물가상승에 베팅한 펀드는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2'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93%에 달한다.
물가 상승으로 수혜를 입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빛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동양인플레따라잡기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의 연초 대비 8.48%의 수익률을 기록,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21%)를 웃돌았다.
성적이 좋아지니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PCA물가따라잡기증권자투자신탁A- 1[채권]'에 유입된 자금은 626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의 총 설정액이 739억3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자금이 올 들어 순유입된 것을 알 수 있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은 47억3800만원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억3600만원이 올해 순유입된 자금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라면 이들 펀드 이외에 원자재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백지애 애널리스트는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원자재펀드 중에서도 에너지와 농산물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입력 2011.07.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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