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벤젠(Benzene)과 파라자일렌(P-Xylen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만드는 등 미래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야이치(木村彌一) 일본 코스모석유 사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BTX 설비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나 화학 섬유, 합성 세제나 휘발유 첨가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9년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설립한 'HC페트로켐'을 통해 연 50만t의 파라자일렌(38만t)과 벤젠(12만t)을 생산하고 있는데, 추가 설비가 완공되는 2013년에는 생산능력이 총 150만t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이번 BTX 증설을 통해 생산되는 벤젠과 파라자일렌은 전부 중국·대만·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약 1조원가량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대산공장 제2고도화 증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2고도화 시설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값싼 중질유(重質油·벙커C유·아스팔트 등)를 값비싼 경질유(輕質油·휘발유·등유·경유 등)로 전환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휘발유·경유·등유 등은 벙커C유에 비해 가격이 배럴당 25~30달러 정도 높다. 이 시설은 지난 2009년 착공 후 1년6개월 만에 준공을 마치고 상업가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