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 장안구청 사거리에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이다.
1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국도 1호선 BRT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초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돼 2014년에 BRT가 완비될 예정이다.
국도 1호선 BRT 사업은 기존에 있는 석수IC-구로디지털단지역 중앙버스전용차로 6.8km를 포함해 총 연장 25.9km에 50개의 정류장을 설치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정류장 건설비 등을 포함해 1461억원이 잡혀 있다.
주요 정류장은 '장안구청사거리-북수원IC-고천사거리-신호계사거리-범계사거리-비산사거리-안양육교삼거리-기아대교앞교차로-구로디지털단지역'이다.
정부는 이 구간에 BRT가 갖춰지면 수도권 남부 교통 흐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남부지역은 교통 수요가 많은 데 비해 도로가 잘 정비돼 있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BRT 전용차량 도입 여부와 전용차로 이용 등을 놓고 세 가지 방안을 고민했다. 이 가운데 전용차량 도입을 전제로 작성된 두 가지 방안은 유지관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최종적으로 확정한 방안은 BRT 노선(중앙버스전용차로)에 전용차량 도입 없이 일반버스만 운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가 2.97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BRT 우선추진사업인 국도 1호선 BRT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나머지 BRT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도권 교통본부는 수도권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19년까지 총 20개의 BRT 구간을 만드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입력 2010.12.01. 13:54업데이트 2010.12.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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