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40)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쳐간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방송이 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이 아마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거한 것 같다”며 “제가 보기에는 (용의자가)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했다.
그는 용의자가 박씨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주변에 가보면 박씨의 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여러 전과가 있는 범죄자인데, 그건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박씨 같은 경우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해 매우 위험하다”며 “전문 털이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다는 걸 금방 안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박씨 자체가 위험했던 거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라며 “미국의 헐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이런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박나래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를 해야 된다”라며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자가 있으니 제한된 선은 지켜야 된다”고 했다.
박씨는 용산구 집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며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피의자 A씨를 지난 10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박씨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단독주택을 약 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