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위해 이뤄지는 현장점검 작업이 당초 예정된 기한을 넘겨 장기화하고 있다.
15일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나흘로 예정됐던 대통령기록물 생산 기관에 대한 현장점검 기간이 오는 18일까지로 늦춰졌다.
현장점검은 본격 이관 작업에 앞서 기록물들을 정리·분류하는 절차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를 통해 대통령기록물의 이동이나 재분류 금지 등 공문 내용에 대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전자·비전자 기록물 유형별 이관 수량과 정리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현장점검 대상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 기관 28곳이다.
이관 작업은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개시되기 전까지 완료돼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파면된 지난 4일 이후부터 대통령기록관이 관련 작업에 돌입한 만큼, 통상적인 상황보다 일정이 촉박하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당초 나흘로 잡았던 현장점검 기간이 빡빡하다는 생산 기관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준비 작업이 필연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