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산림당국이 야간 진화에 들어갔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산불 진화율은 87％를 기록했다.
산림당국은 주간에 진화헬기 36대와 장비 72대, 인력 75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주불을 잡지는 못했다.
현재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는 일몰로 인해 모두 철수했다.
산림청 등은 인력 518명 등을 동원해 야간 진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헥타르(㏊)이며 총 화선은 약 4.6㎞다. 이 가운데 약 4㎞ 진화를 완료해 남은 화선 길이는 약 0.6㎞다.
앞서 이날 낮 12시 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오후 1시 45분을 기점으로 산불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 풍속 8㎧의 북북동풍이 불고 있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현재 인근 주민 326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14명은 대피소로 이동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