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택시. /뉴스1

지난해 연말 서울 시민들의 택시 이용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서울 택시 이용 건수는 75만1846회로 1년 전보다 21.5% 늘었다. 평균 이동 시간도 18.9분으로 0.5% 늘었다. 다만 평균 이동 거리는 8.88㎞로 2.1% 줄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가 7.0%로 이 시간대 택시 이용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오후 10∼11시와 오후 11시∼자정이 각각 5.4%, 오후 9∼10시는 5.3% 순이었다.

택시 이용 건수는 지난 2023년 2월 1일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면서 급감했다가 지난해 들어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인상 직후인 2023년 2월 하루 평균 택시 이용 건수는 56만4226회에 그쳤고, 그해 12월까지도 계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3월 전년대비 15.1% 증가하기 시작해 12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택시를 가장 많이 탄 곳은 강남구(12.2%)였다. 하차 지점은 서울 외 지역인 ‘기타’가 12.5%로 가장 많았다. 기타 다음으로는 강남구(11.2%), 송파구(5.8%)가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택시 이용 건수를 주중과 주말로 나눠 보면 평일은 75만4126회, 주말은 74만6275회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들어서도 택시 이용객은 대체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68만1107회로 13.5% 늘었고, 2월은 72만9042회로 58.4%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 2월은 설 명절이 낀 1년 전과 달리 연휴가 없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으로 1년가량 수요가 줄다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