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전경 2022. 5. 1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경찰청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대응토록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선고 당일 치안유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헌법재판소 시설·업무 및 재판관 신변 보호 ▲찬반 단체 간 충돌·마찰 방지 ▲다수 인원 집결에 따른 인파·안전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 등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선고일에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 발령을 검토한다. 갑호비상이 발효하면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갑호비상을 통해 전국의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 가용 인원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등 도심 주요 지역은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총경급 지휘관 8명이 관리하도록 해 치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청은 또 온라인에 헌법재판소와 재판관 상대 테러·협박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헌재 인근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헌법재판관들을 보호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초동 조치를 하기 위해서다. 재판관 신변 보호를 위해서 경호팀을 추가 배치했으며, 선고일이 임박한 이날과 오는 3일에는 헌재 인근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흉기와 같은 위험 용품 반입을 철저히 막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어 헌재 인근 미신고 집회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제한한다. 찬반 시위대간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집회 사이 완충공간을 충분히 둬 마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과격·폭력 시위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격용 분사기(캡사이신)와 경찰봉 등 장구 사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펜스와 매트 등 보호장비도 총동원한다.

서울청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행과 협박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폭력을 선동하거나 온라인상에 협박 글을 올리는 행위도 신속히 수사해 처벌할 방침이다.

드론을 통한 폭력·테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선고 당일 헌재 일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다. 드론 불법 비행 시에는 전파 차단기 등을 통해 현장에서 포획하고 조종자는 처벌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나 소방 등 관계당국과도 협조해 대응한다. 서울시는 선고일 전후 3일간 직원 528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를 돕는다. 소방 당국 또한 구급차를 74대 배치하고, 종로구 등은 덕성여대 등 4곳에서 현장진료소를 운영한다.

헌재 주변 11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선고 당일 휴교한다. 안국역은 선고 당일 폐쇄하며, 인근 지하철역도 인파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를 검토한다.

경찰 관계자는 “각 집회 주최 측도 경찰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가 오갈 수 있는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집결 인원 배치에 신경 써주시고, 관련 기관의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질서유지인을 충분히 배치해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