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70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해 2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상자 10명과 경상자 31명도 발생했다.
경북 산불로 인해 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남 산청·하동에선 산불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모두 7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산불의 경우 전날 오후 5시쯤 발생 149시간(6일 5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안동과 의성에서 재발화해 산림청이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안동 재발화 불길은 현재 잡힌 상태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의 이날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96%다. 산림청은 지리산 권역 주불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4만8238㏊다.
지역별로는 의성이 1만2821㏊로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다. 안동 9896㏊, 청송 9320㏊, 영덕 8050㏊, 영양 5070㏊, 산청·하동 1858㏊ 등 많은 산림이 불에 탔다. 주택 2996채, 농업시설 1142곳 등 모두 4801곳에서 산불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했다가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이재민은 4193세대, 688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