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산불영향구역이 사상 최대인 4만5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경북 시·군별 산불영향구역은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070㏊ ▲영덕 8050㏊ 등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밤사이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기상 상황도 나아졌다. 밤사이 소량이지만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렸고, 풍속도 늦어졌다. 이에 경북 지역의 평균 산불 진화율도 85%까지 올랐다. 이후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만큼, 헬기·장비·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경북 의성군 지역은 화선 277㎞ 가운데 263㎞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95%까지 올랐다. ▲안동시는 화선 171㎞ 가운데 145㎞의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85% ▲청송군은 화선 187㎞ 중 166㎞ 구간의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89% ▲영덕군은 화선 108㎞ 중 70㎞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65% ▲영양군은 화선 185㎞ 가운데 141㎞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북 북부 지역의 산불로 24명이 사망했다. 문화재도 다수 소실했다. 피해 면적도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이 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산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