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기대에 걸린 경찰청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경찰 고위직 39명의 평균 재산은 18억1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공개 발표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인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의 평균 재산은 18억1475만원이었다. 지난해 공개 대상 30명의 평균이 17억521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000여만원 늘어난 셈이다.

경찰 1인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예금 등 21억5506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12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 정지됐다.

조 청장 대신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본인 명의의 세종시 아파트와 예금 등을 합쳐 12억9463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겸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부부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상복합건물과 예금을 합쳐 18억5173만원을 신고했다.

최고액 신고자는 윤승영 전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으로, 60억674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비롯해 ▲다세대 주택 4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 전세권 ▲예금 등이 포함된 수치다. 다만 그 역시 조 청장처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조 운영 등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직위 해제된 상태다.

반면 배대희 충남경찰청장은 2억5871만원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경찰 내 재산공개 대상자 39명 중 배우자를 포함한 다주택자는 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