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운산리의 한 주택이 전날 번진 산불로 전소돼 있다. /연합뉴스

영남권 산불이 지난 21일부터 닷새 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총 18명 발생했다.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경북에서 14명 숨졌고, 경남에서는 4명 사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이번 산불로 사망 18명, 중상 6명, 경상 13명 등 총 3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경북 1명·경남 5명, 경상자는 경북 6명·경남 5명·울산 2명이다.

건물은 경남 산청 64곳, 경북 의성 145곳 등 총 209곳이 피해를 입었다. 울산 울주 온양·언양에서는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불에 탄 건물은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이다.

이번 산불로 총 2만7079명이 대피했다. 1073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2만6006명은 산불을 피해 체육관 등에서 밤을 지샜다. 경북 의성·안동 산불로 귀가하지 못한 주민이 1만9287명에 달한다. 울산 울주 언양에서는 4628명이, 온양에서는 365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고, 산청·하동 1726명도 대피 중이다. 이밖에 전북 고창·정읍에서도 35명이 대피했다.

지난 21일부터 6곳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중 충북 옥천·경남 김해 산불은 완전히 꺼졌다.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울산 울주 온양·울산 울주 언양 산불은 아직 진화 중이다. 6곳의 산불 영향 구역은 1만7534㏊이다

진화율은 울산 울주 언양 산불 98%, 온양 산불 92%이지만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80%이다. 전날 오후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빠르게 번진 의성 산불 진화율은 6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