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작년 11월 14일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3일(목) 실시된다. 수능 시험은 올해까지 3년째 정부 방침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채 출제된다. EBS 교제와 수능 시험 연계율도 50% 수준을 유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유지된다. 작년까지 2년 동안 평가원은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24학년도 수능이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웠던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얘기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올해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이를 점검하는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출제문제 점검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올해 수능은 지난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체제가 그대로 이어진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른다.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수학은 수학Ⅰ·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역시 필수로 지정됐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수능에 EBS 교재를 연계하는 출제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애초 수능 문제 70%를 EBS와 연계해 출제했지만, EBS 교재가 교과서를 대체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2022학년도부터 50% 수준으로 하고 있다.

수능에 앞서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오는 6월 3일, 9월 3일 두 차례 시행된다.

평가원은 이날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7월 7일 시행세부계획을 공고한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8월 21일~9월 5일 진행된다. 11월 3일 수능 시험 이후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은 11월 13~17일 받는다. 이후 11월 25일 수능 시험 정답이 확정된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5일이다. 성적 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과목명이 표기된다.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지만, 영어 영역, 한국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나온다. 또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