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학습을 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 /한국산업인력공단

외국인들이 주로 치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시험은 국내외 총 9개 국가에서 진행됐는데, 국내를 포함해 7개 국가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22일 국내외에서 진행된 제6회 TOPIK 인터넷 기반 시험(IBT) 도중 시스템 문제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TOPIK은 교육부 소속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다. 시험 대상은 외국인, 재외국민 등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국내 대학 입학, 졸업, 귀화,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주로 외국인들이 치르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시스템 문제가 발생했던 시험은 한국을 포함해 총 9개 국가에서 진행됐다.

외국에서는 루마니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6개 국가(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필리핀), 총 22개 시험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 시험장에 있던 수험생들은 컴퓨터 시스템 먹통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총 38곳의 시험장에서 시험이 진행됐는데 10여 곳에서도 키보드 자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당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쓰기 시험을 자필로 치렀다고 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번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이 4월 14일 예정된 PBT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환불을 원한다면 환불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